간부회의서 업무 독려
3대 혁신과제 추진·스마트산단 조성 등 현안 당부

'드루킹 특검' 소환 조사를 받느라 하계휴가 대부분 시간을 소요한 김경수 도지사가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실·국장 역할을 강조하면서 '경남의 변화'를 주도해달라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13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주요 도정 현안을 언급한 후 "경남이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바뀌기 어렵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로 변수가 있겠지만 휴가 기간 정리를 했고, 이제는 경남도가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모두가 내 일이다 생각하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아침 출근길에 '드루킹 특검 소환 조사' 과정에서 나왔던 일을 캐묻는 취재진에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변호인단에서 대변인단을 맡고 있고, 도청에서는 도정과 관련된 내용을 챙길 수 있게 해달라"는 이유에서였다.

김 지사는 간부회의 석상에서도 "더 이상 도정에 차질을 빚거나 애로가 생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오는 16일 열릴 '도정 4개년 계획' 대도민 보고회를 기점으로 경남 도정의 큰 그림이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방문규 경제혁신추진위원장, 문승욱 경제부지사에 이어 새롭게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오시면 도정의 큰 체계가 잡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주가 경남도정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경제혁신과 사회혁신, 도정혁신 등 3대 혁신과제를 힘 있게 추진해나가자"고 밝혔다.

이후 실·국장들의 보고를 청취한 김 지사는 꼼꼼하게 의견과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김 지사는 "스마트 산단 조성에 특별히 신경 써 달라"며 "도내 대기업 CEO와 직접 만나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직접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광역교통망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 간 조합 등을 구상하고 있는데 기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가지고 논의를 하면 세월만 간다"며 "먼저 광역교통 현안들을 논의하고, 실무진에서 안 되면 단체장들이 직접 만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단체와 관련해서는 "장애인 지원 쪽은 예산은 예산대로 들어가면서 불만은 불만대로 제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먼저 실태조사를 정확히 하고 그 실태에 따라 대응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인 단체들이 많이 나누어져 있는데, 함께 협의해서 공동의 안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장애인 정책 수립과 지원에 민관 거버넌스가 확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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