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창원시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1% 줄었다. 이중 조선과 가정용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줄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2018년 상반기 창원 수출입동향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86억 6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9억 7023만 달러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전체 교역액은 115억 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줄었고, 무역수지 흑자액도 13.8% 감소한 56억 3653만 달러였다. 수출은 경남의 42%, 전국 대비 2.9%를, 수입은 경남의 28.9%, 전국의 1.1%였다.

작년 상반기)보다 수출액이 늘어난 업종은 기타기계류(+30.5%), 산업기계(+21.7%),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18.5%), 철강제품(+9.7%), 수송기계(조선제외)(+7.2%), 전자부품(+4.9%) 등이다. 반면, 조선(-57.7%), 가정용 전자제품(-38.4%), 전기기기(-10.1%) 등 수출은 줄었다.

올 상반기 창원시 주요 수출품(MTI 4단위 기준)은 자동차 부품(9억 3153만 달러)·건설광산기계(8억 1669만 달러)·금속절삭가공기계(6억 487만 달러)·공기조절기(4억 9541만 달러)·펌프(4억 1730만 달러)·승용차(4억 1031만 달러)·원동기(3억 1672만 달러) 등이다.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은 항공기부품(+93.5%)·운반하역기계(+77.6%)·금속절삭가공기계(+69.6%)·건설중장비(+43.9%)·전동 축과 기어(+32.5%)·베어링(+28.8%)·기타기계류(+25.2%)·승용차(+19.9%) 등이다. 줄어든 품목은 선박(-70.7%)·가열난방기(-51.5%)·세탁기(-49.0%)·냉장고(-32.0%)·섬유기계(-13.2%)·선박용 엔진과 그 부품(-22.6%)·펌프(-9.7%) 등이다.

선박·가전 수출이 크게 줄었는데도 수출 감소 폭이 작았던 것은 건설중장비와 금속절삭가공기계(공작기계) 수출 호조 덕분이었다.

건설중장비는 중국(+112.9%), 미국(+37.6%), 벨기에(+24.3%), 터키(+12.5%)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 수요가 튼튼히 받히는 가운데 동남아를 중심으로 추가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금속절삭가공기계는 미국(+65.1%), 중국(+65.0%), 독일(+82.8%), 이탈리아(+80.1%), 터키(+129.8%) 등 미국과 통상 갈등을 겪는 멕시코 이외 대부분 국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꾸준한 수출실적을 이어오던 '가전'은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줄어들었다. 세탁기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3.9% 줄었고, 섬유기계 15.4%, 냉장고 10.4% 각각 감소했다.

가공단계별 수입액을 보면 중간재 수입이 21억 366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71.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9.5%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6억 2834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21.2%였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12일 "창원 주력산업 중 하나인 산업기계 수출이 호조를 보여 매우 고무적"이라며 "산업생산과 직결되는 중간재 수입이 2년 연속 늘어 이후 생산과 수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