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도 타선도 무기력했다. 선발은 2이닝 만에 강판당했고 타선은 경기 초반 반짝하다 이내 빛을 잃었다.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 경기에서 NC가 2-9로 졌다.

이날 NC 선발 마운드에는 김건태가 섰다. 올 시즌 김건태는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김건태는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1.50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김건태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1회 김건태는 나성범 적시타로 얻은 선취 1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수비 실책·몸에 맞는 볼·볼넷 등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최영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볼이 높게 뿌려지는 등 제구도 좋지 않았고 빠른 볼 위력도 떨어졌다.

2회 모창민 솔로 홈런으로 경기는 2-2 균형이 맞춰졌지만 김건태 컨디션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3회 김건태는 결국 안타·볼넷·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자초하고 나서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최성영이 1사 후 최영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NC는 4회 구자욱에게 3점 홈런까지 맞으며 경기 초반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6회 NC는 장현식이 김헌곤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추격 의지마저 잃었다. 그사이 타선은 노진혁·지석훈이 연이어 부상으로 물러나는 등 악재를 겪더니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떨어트렸다.

7~9회 팀은 별다른 공방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2연전 시리즈 1승 1패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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