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역 내 범한산업이 군수용 기술을 기반으로 건물용 수소 연료전지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8일 오후 사내 기술연구소에서 세계적인 연료전지 기술보유업체인 파워셀과 업무협약 조인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범한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파워셀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업체다. 환경친화적이고 고효율의 연료전지 제품과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며, 나스닥에도 상장된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지닌 기업이다.

범한산업은 선박용·발전설비용 고압압축기(컴프레서)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해온 회사다. 2015년부터 연료전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5년 군수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GS칼텍스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인수해 잠수함용 연료전지(장보고Ⅲ 탑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 현대제철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 분야를 인수해 군수용에서 민수용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날 파워셀과의 업무협약도 이 회사가 민수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범한산업은 파워셀의 연료전지 제품에 대해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국내와 국외 수출이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개발에 두 회사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정영식 범한산업 대표는 이날 조인식 뒤 "기존 컴프레서 사업에다가 미래 먹을거리인 방산·수송기계용 수소 연료전지 연구와 상용화를 활발히 하고 있다. 여기에 파워셀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 산업·선박용 전선 생산까지 합쳐 몇 년 안에 제대로 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영식(오른쪽) 범한산업 대표가 파워셀 관계자와 지난 8일 오후 5시 사내 기술연구소에서 연료전지 분야 업무협약 조인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범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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