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OSPI는 4.89pt 내린 2282.79에 마감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간 1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AI(인공지능), 5G, 바이오, 전자부품, 스마트팩토리 등에 대한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신성장 관련 산업 성장 가능성과 낙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및 코스닥이 소폭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상단을 제약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심화하며 지루한 장세가 연출됐다.

업종별로는 현대차 지배구조 개선 이슈가 재부각되며 해당 업종 주가심리가 개선되어 자동차가 여타 업종 대비 아웃퍼폼했다.

이번 주는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된다는 전제하에 국내 증시 낙폭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일정과 미국 소비 지표 발표이며 미국소매판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 등의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우리나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은 23일 16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인상을 발효할 예정이다. 2000억 달러 25%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기업 공청회가 9월 5일 이후로 지연되었고, 관세 부과가 예정된 6031개 품목은 가구, 컴퓨터 장비·부품, 자동차·부품 등의 중간재 중심이다.

장난감, 휴대전화, 의류 등 최종 소비재는 대거 제외된 상황이고, 중간재 품목 확대로 기업들의 공청회 이후 반박 자료 제출 등이 활발할 가능성도 있어 자료 제출 마감까지 고려하면 11월 6일 미국 중간 선거 이후 관세 발효 등 진행 절차 기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결정은 여타 그룹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 기조의 미세 변화 등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미중 무역 분쟁이 현실화되고 있는 등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을 생각한다면, 코스피 대비 코스닥 관련 종목별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5G, AI, 바이오, 전자부품 등의 투자 모멘텀과 더불어 8월 제약·바이오 기업 반기보고서 제출에 따른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이 해당 업종과 코스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구미영 KB증권 창원지점장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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