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 연설
"총선 승리·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8·25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등 당 대표 후보 3명이 11일 창원을 찾았다.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와 함께한 합동연설회는 지난 5일 세종시에 이은 두 번째 자리였다.

후보 세 명 모두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경남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드루킹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지켜내는 동시에 함께하겠다는 다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는 추첨에 따라 송영길 후보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송 후보는 평화와 경제를 강조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회담으로 기적 같은 평화의 시대가 왔다"며 "평화는 후속 조치가 중요한데,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만일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되면 수많은 적폐세력의 역풍이 시작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 후속 조치를 감당할 집권 여당의 대표, 제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확고한 전략과 비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문제로 서민들 불만이 쌓이고 있다. 저는 인천시장 시절, 유령도시 송도로 대표되는 인천을 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고, 주거비용을 대폭 낮춰 소득주도성장을 실질화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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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의원 후보자 합동연설회,경남도당 위원장선출 등을 위한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가 11일 오후 1시부터 창원컨벤션센터에 열리고 있다. 경남도당위원장에는 현 민홍철 위원장이 단독 입후했고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등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나와 정견발표를 한다. 정견발표에 앞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경남도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구연 기자

그러면서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고 민주당이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는 데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마음의 빚이 있다. 당시 152석이었지만, 당이 분열했다. 정치를 하는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다가 고초를 겪는 김경수 지사를 도와 하루빨리 도정에 전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부울경 경제수준이 재난수준이다. 위기극복을 위해 추경으로 지원하고 있는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경제대응 대책이 신속한 효과가 나오도록 챙기겠다"며 "저는 문재인 정부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김경수 지사와 함께 동남권 경제혁신 중심지로 삼았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통해 경남의 신경제지도 만들겠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사천을 우주항고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에게 가장 큰 목표는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총선의 압승과 문재인 정부의 확실한 성공"이라며 "이 시기 꼭 필요한 대표는 묵묵히 개혁과 혁신에 앞장서온 사람, 경제를 잘 아는 사람,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협치 진표, 저 김진표가 딱"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찬 후보는 "김경수 지사가 특검의 무리한 행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김 지사에게 강력하게 출마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제가 책임지고 김 지사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 기업과 정부, 노동자,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제가 총리 시절 진주혁신도시를 만들었는데, 완전히 새로운 경남의 일자리 육성에도 눈을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저는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을 주창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수구세력이 집권하면 2~3년 만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 그러려면 민주당이 4번, 5번 더 집권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단결이 중요하다. 당이 분열하면 쫄딱 망한다. 분열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당 대표가 되면 더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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