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행 사건을 겪으며 '이런 사회를 아이들에게 계속 물려줘서 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바꿔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일 '드루킹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오다 50대 천아무개씨한테 폭행을 당한 데 대해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주 휴가 기간이었지만, 휴가를 특검과 함께 보냈다. 조사까지 마무리하고 나오는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걱정하셨을 텐데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다. 병원 치료 다 받았고 크게 건강상 문제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정치적 견해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멋지게, 품격있게 그런 정치 만들어 봐야 하지 않겠나.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꼭 보여달라.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보여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당이 만들 대한민국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는 지금까지 특검도 제가 제일 먼저 요구했고 특검 요구하는 모든 방법의 조사에 협조했다. 충실히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일체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진실 입각해서 공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께서 반드시 그런 특검이 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도지사는 10일 새벽 5시 20분경 두 번째 소환조사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귀가하고자 차량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다 폭행을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국회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 지사가 당한 폭행 사실과 관련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 목 부분의 살이 패여 있을 정도로 상처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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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른쪽 목에 반창고가 붙여져 있다. /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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