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역에서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적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통영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양식 중이던 말쥐치 2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추정 금액은 6천500만원이다.

해당 어류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인 분석을 통해 적조 탓에 폐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올해 첫 적조 피해로 보고됐다.

지난 6일에도 통영의 다른 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5천여 마리가 폐사, 잠정적으로 1천7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이 역시 적조 피해로 집계됐다.

이밖에 도내 양식장 37곳에서 양식어류 23만5천여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적조나 고수온 등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나머지 폐사 어류에 대한 국립수산과학원 분석 결과에 따라 올해 첫 적조 피해 시기와 규모가 앞당겨지거나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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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 살포. / 연합뉴스

도는 지난달 31일 도내 전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황토 뿌리기 등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고수온, 해류, 바람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재발할 것을 우려, 대비 태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도 장기간 유지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어업진흥과장에서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해 대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어업인과 협력해 적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김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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