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구단 신기록 도전

4005일을 기다린 끝에 절대 강자 전북현대를 꺾고 돌풍을 이어가는 경남FC가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경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로 전남을 불러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경남은 11승 6무 4패(승점 39)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경남이 기록 중인 7경기 무패 기록은 1부리그에서 2013년 3월 3일부터 4월 21일까지 기록한 최장 무패기록과 타이다. 지난해 18경기 무패 기록이 있지만 이는 2부리그에서의 기록이어서 비교 상대가 아니다.

경남은 후반기 들어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특히 경기 때마다 '포텐 터지는' 선수가 나오면서 전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전북전에서 유효슈팅 12개를 모조리 막아낸 골키퍼 이범수의 미친 선방쇼와 함께 결승골을 작렬시킨 쿠니모토, 지금까지의 경기에서와는 다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말컹 등이 돋보였다. 전남전에서는 어떤 선수가 또 깜짝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3승 7무 11패(승점 16)로 리그 꼴찌다. 후반기 들어 1승 1무 5패에 그치고 있다. 경남과 상대전적에서는 경남이 8승 5무 12패로 열세를 보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 경남이 2연승 중이다. 2014년 10월 9일 3-1로 승리한 후 3년 4개월 만에 격돌한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이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전북전 이후 선수들에게 사흘간 휴가를 주면서 체력회복을 도운 반면 전남은 8일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렀다. 2-1로 승리하면서 8강에 안착했지만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리그에서 4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전남은 지금까지 줄곧 주축 선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하태균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 선수들이 경남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경남으로서도 만만치 않다.

한편 경남은 전남과의 경기 때 '한여름 밤의 좀비 페스티벌'을 개최해 무더운 여름을 맞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메가스토어 근처에 있는 좀비 분장실에서 좀비로 변신하면, 매표소에서 성인과 중·고생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일반석 입장권을 살 수 있고, 초등학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좀비 분장을 하고 경기장에 입장하면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좀비들이 기다리고 있다. 좀비와 함께 사진 촬영 후 #경남FC, #좀비 해시태그를 포함하여 SNS에서 올린 뒤 메가스토어에서 인증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손 선풍기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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