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중첩 거창국제연극제
<행>망쩍은 일 꼬리 무네
<적>대적 진흥회-군 갈등
<거>드럭대기 몇 해이던가
<창>의(創意) 옳게 못 내면
<국>으로나 지낼 일이지
<제>설(諸說)이 서로 '잘났다'
<연>극 뺨칠 연극을 했네
<극>력 화합은커녕 등져?
<제>정신 찾는 일이 열쇠
긴가민가한 얘기로, 또 어쩌면 아리송해지기도 하는 얘기로 '연극을 모방하는 게 현실이냐, 현실을 모방하는 게 연극이냐' 하는 대론(對論) 화두가 있습니다.
그러한 애매성이랄까 모호성이 연극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면 그건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
거창국제연극제를 칭칭 휘감은 '칡과 등나무'! 그 등나무 꽃의 고운 빛에 칡덩굴이 잎사귀 박수를 보내주는 듯한 옛 시조 '하여가'를 곁들입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츩이
얽어진들 긔어떠리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