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이하 KIMS)가 순천시와 함께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발 벗고 나서기로 약속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8일 창원 재료연구소를 찾아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공장 주변 일대를 마그네슘 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순천시는 경량화 소재 시장 확대에 따른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고자 글로벌 마그네슘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작년 7월부터 재료연구소와 순천시가 산업통상자원부·전남도 등과 함께 예비 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획 연구 용역을 추진해왔다.

마그네슘은 철의 5배, 알루미늄의 1.5배 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비강도(재료 강도를 비중량으로 나눈 값)가 우수하다. 가볍고 기계적·전기적·열적 성질이 우수하며, 전자파 차단 특성이 좋고 가공도 편리해 생산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장점이 많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경량화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연비 향상이 강하게 요구돼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순천시는 마그네슘 소재시장 확대와 선점을 위해 글로벌 마그네슘 R&D센터 설립을 계획 중이다. R&D센터에는 재료연구소를 비롯해 독일 헬름홀츠(Helmholtz) 연구소와 폴크스바겐사 등이 참여해 기술혁신을 주도한다. 또한, 마그네슘 부품 최대 수요시장인 독일 자동차 기업과 국내 마그네슘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브리지형(Bridge) 지원 연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정환 재료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친환경 소재인 마그네슘 합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휴대용 전자기기, 자동차·철도·항공 등 수송기기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큰 분야다. 그런 만큼 재료연구소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