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교버스 22대 확인장치
산청, 어린이집 14대에 안전벨
유치원·초교 등 연내 설치키로

경남에 다니는 어린이 통학차량 총 1126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슬리핑 차일드 체크)', '비상벨'이 올해 안에 설치된다.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아동이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달 24일 보건복지부는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하는 통학차량 안전사고 대책을 발표했다. 경남지역 어린이집은 6월 말 기준 3017곳이며, 통학차량을 운행 중인 곳은 2469곳, 신고된 통학차량은 2928대다.

또 지난 1일 교육부는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통학차량에도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도내 유치원 통학차량 713대, 초등학교 통학차량 373대, 특수학교 통학차량 40대 등 총 1126대가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안전사고 예방장치 구축 방안'을 마련했고 8월 특별교부금이 지원되면 경남 전체 차량에 안전 장치를 설치한다. 송기민 부교육감은 9일 오전 밀양 상동초교를 방문해 어린이통학버스 안전 관리·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선제 지원에 나선 밀양교육지원청은 1700여 만원을 들여 지역 내 전 초교 통학버스 22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송 부교육감은 이날 도내 확대에 앞서 안전장치 설치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작동도 살펴봤다. 뒷좌석에 설치한 버튼을 눌러야 차량 시동을 끄고 문을 닫을 수 있는 등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작동방법은 여러가지다.

밀양지원청은 운전자가 차량 시동을 끄면 20초 후 경보음이 울리고, 뒷좌석에 부착된 벨을 눌러야 경보음을 끌 수 있는 작동 장치를 설치했다. 운전자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내려 어린이가 갇혔을 때에도 운전석 옆 비상벨을 누르면 경보음이 울리는 장치도 같이 달았다. 이날 밀양 상동초교는 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 38명을 대상으로 교육도 했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달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12곳 통학차랑 14대에 350만 원을 들여 안전벨을 설치했다. 양산시도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추가경정 예산에 사업비 1억 4000만 원을 확보해 9월 중순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학차량 480대에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송 부교육감은 "공·사립 유·초·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통학버스에 안전벨과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모두 구축해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교직원·학생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강화해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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