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비서 사직서 제출 받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 대응"

변광용 거제시장이 자신의 관용차를 운전하는 비서의 시민 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변 시장은 9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며 고개 숙였다. 그는 “힘든 이틀이었다”며 “사건 당사자를 바로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후 공직을 수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시장은 “공무원의 시민 폭행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피해를 본 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를 믿고 시정을 맡겨주신 시민 여러분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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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변광용 거제시장./허동정 기자

변 시장은 “(폭행 가해자의 채용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임용했고, 법적인 결격 사유는 없었다. 폭행 당일 밤 10시~11시에 보고를 받았다. 가해자의 사직을 요구했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해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폭행 가해자 운전 비서 ㄱ(42) 씨는 자신의 폭행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변광용 시장은 “가해자에게 사건 당일과 사표를 제출하러 온 아침에 경위를 묻자 ‘기억을 할 수 없다’고 했고, 사실 자체는 인정을 하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변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 이후 공무원 품위이탈 부분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대겠다”며 “입찰과 인허가 등과 관련해서도 혁신을 강화하고 적발 시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변광용 시장 비서실 운전 수행비서 ㄱ 씨는 지난 7일 저녁 10시 20분께 거제 시내 한 음식점 인근에서 대리운전 기사와 함께 있던 시민 2명을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 이유는 피해자 일행이 ㄱ 씨를 ‘째려본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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