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인구늘리기에 일명 '아줌마 부대'들이 가세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역할이 시 인구늘리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시의 인구증가 시책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에서 개최한 '소녀감성 아줌마 카페' 플리마켓에서 카페 회원들인 아줌마 부대들은 시와 함께 인구정책 홍보전을 펼쳤다.

아줌마 부대들이 시가 전 읍·면·동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시 인구정책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아줌마 카페 회원들은 플리마켓 행사장을 돌면서 참석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의 장점을 알렸고, 시 인구정책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함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얼마 만큼의 성과를 거둘지는 모르지만 시 인구 늘리기 시책에 민·관인 시와 젊은 층 주부들이 함께 맞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배경에는 시가 인구 증가를 위해 행정력을 쏟아내고 있지만 취업과 경기부진 등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부정적 인식이 심해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데 따른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김해시 인구 수는 올 6월 말 현재 53만 2228명으로 지난해 말 53만 2132명보다 96명(0.02% 증가)이 많아 다행히 인구감소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년도 대비 유소년 인구는 감소한 반면, 고령인구는 증가추세를 보여 출산대책이 시급한 편이다.

시는 출산을 장려하고자 '출산으로 희망 김해, 일자리로 행복 김해'라는 주제로 4개 분야(보육 교육, 고용경제, 주거환경, 고령사회) 77개 정책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전국 최초로 기업체와 함께하는 '도담킹 기업'과의 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도담킹 기업'은 기업주가 앞장서서 일과 일상생활 간 균형을 이루는 직장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을 말한다.

회사대표가 직장을 다니는 젊은 세대들에게 일과 직장을 양립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으면 경력단절을 우려한 젊은 직장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직장 여성들이 출산 계획을 세우려면 직장 대표가 먼저 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인구증가 현상이 느슨해지자 다양한 인구 늘리기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시 인구는 얼마나 늘어날지, 미래 인구 정책 방향은 어떻게 수립할지를 놓고 설문조사도 벌였다.

출산을 독려하고자 인구 정책 캠페인송 작사와 작곡 공모전도 개최했고, 가족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고자 온·오프라인을 동원한 시 인구정책 홍보전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커뮤니티 회원들과 협업으로 인구 구조 변화의 이해를 돕는 현장 홍보를 진행해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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