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송영길(56)국회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공항 안전성과 소음피해 문제로 논란을 빚는 김해신공항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이해찬, 김진표) 중 한 명인 송 의원은 8일 오후 김해 장유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은 그를 돕는 지역당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해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 국토부 계획안대로라면) 24시간 공항운영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당 대표가 되면 이 문제를 충분하게 살펴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 연관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검수사에 대해서는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국가공권력이 개입해야 심각한 것이지,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지지조직을 만들어 선거 때 도운 것은 (해당 후보에게는)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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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사가 매크로 조작 시연을 봤거나 알고 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시연했을 때 (거기에 있었다는) 동영상이 없고, 드루킹의 발언이 진실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쟁자인 이해찬·김진표 두 의원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이해찬 의원을 겨냥해서는 "저는 4선이지만 이해찬 의원은 7선이다. (이를 고려하면) 저도 이해찬 의원과 대화하기가 어려운데 초선의원들은 오죽하겠느냐"며 이 의원을 경계했다.

김진표 의원을 겨냥해서는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이재명 지사의 탈당을 얘기하는 것은 당 지지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해찬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만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김진표 의원은 선대위원장 중 한 명이었고, 저는 단독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총괄한 만큼 김진표 의원보다 비중이 더 컸다"고 말했다.

또 "누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모셨겠느냐"며 "자신이 다른 후보들보다 청와대와 더 소통이 잘 될 것"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저가 (3명 후보 중) 가장 젊은 후보이면서 중간 연령대로 당내 원로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소통할 최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로 회귀하느냐, 미래를 나아가느냐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 대표가 된 것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당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당 대표 당선에 대한 자신도 내 비췄다.

"저는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높고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높아진다면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대회에서 지지율이 올라 1위로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송 의원은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신북방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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