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8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인권 감수성 교육 등 기획 제안
사라진 문화유산 재조명에 호평
지자체 정책 꼼꼼한 감시 주문

6일 열린 경남도민일보 8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에서는 7월 31일 자 보도된 우귀화 기자의 이슈진단 '경남 속 난민 문제는' 기사를 비롯해 20일 자 임채민 기자의 '홍준표 벗어난 경남문예진흥원…원래 모습 찾나', 27일 자 조문환 시민기자의 '비엔나 곳곳에 스민 훈데르트바서의 예술철학', 5일 자 이서후 기자의 '꽃대궐 사람들' 시리즈 마지막 편 '그리고 남은 이야기'를 다룬 '개발로 잃어버린 어쩌면 지금 창원의 문화자산', 그리고 '이달의 기사상'에 선정된 이시우 기자의 16일 자 1면 머리기사 '최저임금 논란 반복 사회적 대화로 풀자' 등의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으로 심층적으로 사안을 다뤄나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이일균 편집국장은 "경남 문제로 잡히는 게 있으면 기획기사로 다루고, 기고 등의 형태로도 게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변기수 위원

5일 자 박종완 기자의 '선관위-지자체 불법개조 유세차 뒷짐', 선거유세 차량이 불법이란 것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유세차량은 선거운동에 절대적 존재다. 선관위와 정부의 제도적 개선을 기대한다.

10일 자 김희곤 기자의 '새 아파트 쪽에만 인도 설치, 주택가는?', 기존 주택가에 도로를 2차로로 만들어 주택가에 보행로가 없어졌다. 이게 근본적으로 문제다. 차량이 우선이고 보행자는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지방정부 교통정책에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없어 아쉽다.

11, 13일 자 박종완 기자의 일회용품 사용과 규제 관련 기사, 우리 생활 속에 일회용품이 너무 많이 사용된다. 생각 없이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이 다시 먹거리에서 나타나고 있다.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를 바란다.

30일 자 이시우 기자의 '밑그림 단계에서 고용·노동문제 함께 논의해야', 김경수 도지사로 경남이 새롭게 출발했다고 말하고 있다. 경남도의 진행 사항만 전달하지 말고 도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언론에서 다루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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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사진부터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 변기수 위원장, 서혜정 성춘석 송정훈 신성욱 이성희 이형준 위원.

◇서혜정 위원

9일 자 박종완 기자의 '6년 새 또 강제수용 처한 주민, 턱없는 보상 어디서 살라고', 제2안민터널 건설 공사에 편입되는 주민이 창원시의 보상금이 너무 적어 그 금액으론 이전을 생각도 못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상액이 수용매매가의 3분의 1이라 2차 감정평가에서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다는 걱정이 행간으로 보였다. 행정 입장 아닌 주민 처지에서 바라봐야만 해결이 보인다. 억울한 주민 사정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좋았다.

31일 자 우귀화 기자의 '박해 못 이겨 찾아온 난민…경남 지역 올해 5명 인정', 난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자체의 준비 필요성을 짚은 이슈진단 기사다. 지금부터라도 난민을 차별 없이 바라볼 인권 감수성 교육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앞으로 지속적인 보도를 기대한다.

26일 자 류민기 기자의 '제도 사각지대서 서러운 지체장애인', 지체장애인이 전동보장구를 신청했으나 장애인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지침으로 말미암아 불승인 받은 사연을 다뤄 지침 개선을 요구한 기사다. 지침은 최소한의 기준이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용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무의미하다. 그런데 마지막 장애인 단체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대한 지적은 기사 내용과 조금은 맞지 않고 단체의 홍보로 마무리되는 것 같아 기사의 의미가 반감된 느낌이다.

◇성춘석 위원

3일 자 정봉화 이혜영 김구연 기자의 '백팩 메고, 손수 운전…권위 버린 첫 출근길', 민선 7기 시작 첫날 도지사와 교육감의 출근을 잡은 기사로 새 도정에 임하는 그들의 의지가 잘 드러난 기사다. 두 장의 사진을 통해 민주주의와 소통으로 나아가라는 도민의 바람을 잘 담았다. 편집이 훌륭했다.

5일 자 이서후 기자의 '개발로 잃어버린 어쩌면 지금 창원의 문화자산-꽃대궐 사람들', 지금은 사라져버린 창원의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기획기사 마지막 편이다. 문화자산들이 개발논리에 의해 통째로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우리의 문화의식 부재를 반성하는 좋은 기사다. 후속 기사로, 지켜내야 할 경남과 창원의 문화유산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20일 자 임채민 기자의 '홍준표 벗어난 경남문예진흥원 원래 모습 찾나', 관련 사안은 경남신문이 1면 주요기사로 배치하고 사설에도 다룬 기사다. 경남도민일보는 간단한 소식전하기 기사로 취급해 아쉬웠다. 광역시도에는 국가적 문화예술정책에 맞춰 문화재단, 콘텐츠 관련 기관, 영상위원회가 있고 각 기관은 정책 목적에 따라 사업 방향이 다르다. 이런 문제적 접근 방법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는 심층적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

◇송정훈 위원

조문환 시민기자의 '괴테루트를 따라 떠나다', 2월 27일 시작한 글이 7월 31일 '내가 로마의 난공불락 요새다'로 12회를 맞았다. 일반적인 여행이 그렇듯 여행지를 오롯하게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떠나기 전 공부해야 하고 머물면서 사색해야 이런 수준에 도달한다. 여행자는 그것을 잘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부럽고 2주마다 그의 글이 기다려진다.

29일 이시우 기자의 '경남 경제혁신, 밑그림 단계서 고용 노동 함께 논의해야', 노동 경제 문제에 깊이 있는 해설을 더해 어렵지 않게 기사를 썼다. 문상환·심상완 두 사람의 인터뷰로 기사는 더 구체성을 띠어 돋보였다. 기사의 신뢰성을 한층 더 올려준다.

◇신성욱 위원

9일 자 우귀화 기자의 '쌍용차 해고 10년째 피가 마릅니다', 해고노동자 이태환 씨의 1인 시위, 서울 대한문광장에 5년 만에 다시 차려진 분향소. 사실의 내용을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결 방법, 방향성 등을 고민하는 취재와 노력도 필요하다.

16일 자 이시우 우귀화 강해중 기자의 '최저임금 논란 반복 사회적 대화로 풀자', 내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된다고 하지만 노동계 주장은 실제 인상률이 2% 초에 머문다고 한다. 국내 언론은 '을들의 갈등'으로 부추기는 양상도 띤다. 기사의 논점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불만에 초점 맞춰져 있지 않은지? 대기업의 이윤 추구방법이나 내용이 적절하고 적법한지, 착취(?) 구조는 없는지 기획취재도 필요하다.

◇이성희 위원

5일 자 우귀화 기자의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 구제책 필요', 한국지엠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도 불법파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면 한다. 고용부는 시정명령만 할 게 아니라 형사처벌을 통해 불법파견을 적극적으로 근절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24일 자 김두천 기자의 '노회찬, 진보정치 걸음걸음 영원한 노동자의 벗', 기사의 제목처럼 내용도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으로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사를 구성했으면 좋았겠다 싶다.

25일 자 김희곤 기자의 '노동인권교육, 학교에서부터', 기자회견 내용을 다룬 기사다. 학생인권과 함께 청소년노동인권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지승훈 위원

서동진 기자의 '한뼘', 만화가 그냥 커피라면 만평은 'T.O.P'가 아닐까. 수십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이미지로 독자의 마음을 울리고 생각을 곱씹고 되돌아보게 하는 만평은 신문의 중요한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12, 13 나날살이 지면, 일상다반사 같은 소소한 단신이 가장 많은 쪽이다. 기사 배열이 정형화되어 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편집 변화나 디자인 틀 사용, 혹은 배열의 변화, 기사량을 줄이는 대신 글자크기 형태에 변화를 주는 등의 고민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참석 위원 = 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성희·이형준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성희·지승훈 위원

◇참관 = 이일균 편집국장, 유은상 자치행정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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