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차량 수요 증가·내년부터 반등 전망 '3만 원'으로

BNK투자증권이 8일 현대로템 기업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는 남북 경협으로 예상되는 수혜는 반영하지 않았는데도, 목표 주가를 높여 주목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작년 매출 2조 726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 당기순이익 -4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철도 48.3%, 방산 18.6%, 플랜트 26.8%, 기타 6.4%였다.

BNK투자증권은 "이번 보고서에는 남북 경협과 철도차량 수요에 대한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국내 철도화물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철도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적자 원인이던 플랜트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발생과 과다한 대손충담금 설정은 이미 2014, 2017년에 반영돼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철도와 중기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수출용 철도차량에서 높은 비중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차륜형 장갑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며 영업이익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로템은 전체적으로 저점을 다지고 반등 조짐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외형 축소에도 비용구조 재편으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반등(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9% 줄어든 2조 5090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3% 늘어난 69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 잔고가 안정적인 점도 성장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7조 3410억 원이었으며, 2020년 1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세 가지 투자포인트를 제시했다. △철도차량 부문에서 높은 가격경쟁력과 납품과 운영 실적 보유로 추가 국외 수주 예상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국내 철도시장 성장과 동반 수혜(국내 철도차량 시장 연평균 1조 5000억∼1조 7000억 원 전망) △올해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고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개시 등을 내세우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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