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팬들이 엔씨소프트 본사 앞에서 구단 수뇌부 퇴진 운동을 벌인다.

NC다이노스 팬 밴드, 나인하트, NC다이노스 갤러리 등 팬 모임 20여 명은 9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엔씨소프트 본사 앞 집회 신고도 마쳤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NC적폐 청산 범엔씨팬 운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창원 마산야구장에 산발적 1인 시위를 해왔다. 김경문 전 감독 사퇴부터 전준호 코치 2군행 등 올 시즌 계속된 논란이 발단이다.

성난 팬심에 NC도 경기장 전광판에 ‘다짐 메시지’를 띄우는 등 한 차례 진화에 나섰다. 황순현 대표이사는 범엔씨팬 운동 측과 만나 소통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후 달라진 게 없는 NC 측 태도를 문제 삼았다. 구단 안팎에서 돌던 소문들이 사실처럼 퍼지는 동안 NC가 피하기에 급급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범엔씨팬 관계자는 “다음 주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 KBO리그도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며 “현재 NC는 그 기간 성난 팬심이 제풀에 꺾이거나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집회를 통해 올 시즌 계속된 갖가지 논란을 확실히 매듭짓고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함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한쪽에서는 지나친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NC가 변화 다짐을 약속한 만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주장이다.

한 팬은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며 “구단 가치가 다시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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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마산야구장 2-3 게이트에 걸려 있던 추모 현수막. /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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