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길거리에 지나가는 시민 두 명을 폭행한 혐의로 변광용 거제시장 운전비서 ㄱ(42·별정직 7급)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ㄱ 씨는 7일 오후 10시 20분께 거제시 옥포동 한 음식점 앞에서 행인 2명을 '째려 본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ㄱ 씨는 이날 오후 변 시장 등 비서실 직원 10여 명과 함께 회식 후 2차로 술을 더 마셨다. 폭행 당시 변 시장은 귀가한 상태였다. ㄱ 씨는 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다음 대리운전 기사와 함께 차로 이동하던 ㄴ(57) 씨와 ㄷ(63) 씨에게 다가가 갑자기 폭행했다. ㄱ 씨는 피해자 ㄴ 씨가 쓰러진 상태에서도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과 몸 등에 상해를 입은 피해자는 전치 3주와 2주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 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째려보지 않았는데 째려봤다고 오해해 대리운전 기사와 같이 있던 피해자 2명을 폭행한 것으로 안다.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ㄱ 씨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변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해 운전을 하면서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ㄱ 씨에 대해 "업무를 배제하고 직위 해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AKR20180808089400052_01_i.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