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10-12로 져…박민우 '2안타' 복귀전 성공적
최성영 인생투…박석민,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NC 뒷문이 활짝 열렸다. 그 대가는 역전 만루포였다.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KT의 시즌 12차전에서 9회 초 역전 홈런을 맞은 NC가 10-12로 졌다.

이날 NC 처지에서는 6회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박민우가 가세한 타선은 화끈한 화력쇼를 펼쳤고 선발 최성영은 '인생투'를 선보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 박민우를 등에 업은 NC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선두타자 노진혁·박민우 연속 안타와 나성범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맞은 NC는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의 3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NC는 2사 후 권희동 적시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7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KT위즈의 경기 3회말 NC 박석민이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후 팬들에게 장갑을 선물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NC 공격력은 3회 또다시 빛을 발했다. 3회 선두타자 스크럭스가 안타로 포문을 연 NC는 연이어 박석민의 홈런이 터지며 2점을 추가했다. 특히 박석민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11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KT도 마냥 물러서진 않았다. 4회 KT는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와 황재균 투런포로 3점을 만회했다. KT의 추격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5회 NC가 스크럭스 홈런과 권희동 안타 때 나온 수비 실책, 지석훈 희생플라이로 3점을 낸 덕분. 이 과정에서 NC는 이적생 이우성의 홈 경기 첫 안타·득점까지 나오며 기쁨을 더했다.

타선이 6회까지 9득점을 올리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성영이 역투했다. 지난 선발 7경기에서 평균 4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7.62로 아쉬움을 남겼던 최성영이었지만 이날은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최성영은 6이닝 동안 92개 공을 던져 4피안타 1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그대로 끝날 것 같은 경기에 '이상 조짐'이 보인 건 7회부터다. NC는 7회 바뀐 투수 장현식이 황재균·윤석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7회 말 대타 이원재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지만 위기는 계속됐다. 8회 NC는 김진성이 로하스·박경수에게 이날 경기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다시 2실점했다. 그리고 9회 NC는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밀어내기 볼넷과 홈런으로 5실점하며 허망하게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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