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의 스토리가 국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라홍련'은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 연못터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760여 년 전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2009년 발아해 피운 연꽃이다. 함안군은 아라홍련을 관광상품화하고, 브랜드 보호를 위해 지난 2012년 3월 상표권을 특허청에 첫 출원했다. 6월에는 문구와 광고물(16류), 생활 소품(18류·20류), 교육·전시업(41류) 등을 포함한 12개 품목을 추가 등록, 현재 총 18개 품목에 대한 국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함안군에 따르면, 기존 등록 품목은 주류와 음료(32류), 빵·과자(30류), 가공식품(20류), 화장품(3류) 등 총 6개 품목으로 주로 식품군에 한정해 있었다. 그러나 문화관광산업의 다변화와 함께 아라홍련 스토리를 각종 축제,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활용하고 제3자 상표권 무단사용 등의 분쟁을 방지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특히, 아라홍련은 700여 년의 오랜 잠에서 깨어난 생명력을 자랑하는 스토리를 비롯해 연꽃의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는 능력, 미백 기능 등으로 국내 뷰티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3년 바이오 연구회사 (주)셀트리온스킨큐어가 군에 화장품 원료개발을 제안, 아라홍련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번에 추가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 협약 이후 (주)셀트리온스킨큐어에서는 5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5월 스킨케어 제품 '셀큐어 아라760'을 출시했다. 아라홍련의 줄기세포 추출수를 90.3% 함유한 '셀큐어 아라 760'은 출시 후 국내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 미국·유럽 수출을 위한 판로 검토 중에 있다.

함안군은 이번 제품의 국외 진출에 맞춰 미국, 중국, 일본, 유럽(EU소속 28개국), 베트남 등 34개국을 대상으로 아라홍련 상표의 해외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국제특허출원사무를 총괄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산하 국제사무국에 신청 완료했으며, 심사대기 기간에 따라 6~ 1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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