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국제수학교육콘퍼런스...8일까지 전세계 선진교육 소개

"당신은 일상생활에서 예상·최적화·선택을 위해 수학을 어떻게 사용합니까?"

미국 조지메이슨대 제니퍼 서 교수가 질문을 던졌다.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고 배우던 수학 교육이 스스로 묻고 사고·해결하는 과정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깨우치는 질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미래사회, 수학교육에서 꿈을 찾다'를 주제로 1회 국제수학교육 콘퍼런스 개막식을 했다. 제니퍼 서 교수는 이날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긴 줄을 해결하고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재고를 없앨 수 있을까?'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수학공식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대만 교육부 전 차관이자 국립대만사범대학교 포라이 린 교수는 최근 5년간 진행한 대만 수학교육 정책과 시스템 변화를 소개했다. 수업 방식·학부모 교육 가치관·과외 수업 성행 등 한국과 비슷한 대만 교육체제에서 수학 캠프는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대만 수학교사 8명은 경남수학문화관에서 유목초·대원초·대암초·창원초 4·6학년, 창원여자중, 창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체험탐구 기반 대만식 수학수업을 시연했다. 학생들은 수학적 사고에 기반을 둔 분수 할리갈리, 직사각형 개수의 비밀, 주사위 젠가, 큐브 방정식, 침몰선의 비밀에 흥미로워했다.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수학교육 콘퍼런스에서 미국 조지메이슨대 제니퍼 서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8일까지 사흘간 국내외 수학 교육자, 수학교육 방법 개선을 위한 현장 교사들이 강연을 한다. 7일 청주교육대 나귀수 교수(미래 수학 교육 실천전략)와 한양대 주미경 교수(민주시민을 위한 수학교육) 강연, 8일 오리건주립대 르베카 엘리엇 교수(야심찬 수학교수 지원하기)와 텍사스대 에릭누스 교수(수학적 호기심 발달시키기) 강연이 이어진다.

현장 교사들은 '수학 교육방법 개선'을 주제로 초·중·고 등 8개 교실로 나눠 8일까지 64개 강연을 한다. 분과 강연은 변화하는 수학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교실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학교육방법 혁신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이다.

송기민 부교육감은 "도교육청은 3월 14일 대한민국에서 처음 출발한 경남수학문화관과 지역 수학체험센터를 중심으로 수학수업 변화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콘퍼런스 기간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수학교육 패러다임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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