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기념사업조직 구성
49재 전후로 공개 예정
정의당 입당·후원 증가

지난달 23일 세상을 떠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잇는 조직 만들기가 구체화하고 있다. 정의당은 현재 추모와 기념사업을 진행할 조직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노 의원 '사십구재'인 9월 10일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순희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아직 세부적인 이야기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노회찬 의원을 추모·기념하기 위한 조직을 꾸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남도당도 오는 14일 열리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추모사업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어 "노 의원 1주기를 즈음해 추모와 기념사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재단이 될지, 사단법인이 될지는 계속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노 의원 49재인 내달 10일 전후로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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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의원. / 경남도민일보DB

노 의원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하는 시민들의 정의당 입당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에는 노 의원 별세 이후 신규 당원 300여 명이 가입했다. 전국적으로는 모두 7200여 명이 늘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는 노 의원 유서에 시민들이 응답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도당에는 입당 신청 외에도 후원하겠다는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최근 가입한 신규 당원에 대한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 노 의원 별세 이후 들어온 당원들은 또 다른 의미를 두고 정의당 문을 두드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갤럽이 지난달 31일~8월 2일 진행한 8월 첫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은 전국적으로 15%를 얻으며 2012년 창당 후 처음으로 자유한국당(11%)을 제쳤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7월 둘째 주 10%,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15%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노 의원 서거 이후 많은 시민이 입당·후원해주신 것은 노 의원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라는 시민들의 암묵적인 행동인 동시에, 정의당이 한국에 꼭 필요한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라는 바람과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병욱 기자 m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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