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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이의 향기]고 김맹곤 전 김해시장

보수텃밭 영남서 유일했던 야당 시장
17대 총선 당선돼 정계 입문
2010·2014년 김해시장 재선
2015년 선거법 위반 직 상실
법정 투쟁 중 폐암으로 별세

박석곤 기자 sgpark@idomin.com 2018년 08월 06일 월요일

재임 당시 영남권 유일의 야당 시장이었던 김맹곤(사진) 전 김해시장이 지난 2일 향년 72세로 삶을 마감했다.

김 전 시장은 올 초부터 폐암으로 서울 보훈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는 경제계와 행정, 정치권 등을 넘나들면서 옥고를 치르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서울에서 건설자재 사업을 했던 그는 2001년 김혁규 당시 경남도지사와 인연(고교 선후배)으로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해 갑 후보로 나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 삶의 노정을 걸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후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으면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영남권에서 유일한 야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김해시장에 당선됐다. 4년 후인 2014년에는 제6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김해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시 야당 시장이다 보니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정치권의 집요한 견제로 평탄한 시정을 펼치는 데 많은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런 시련의 연속으로 2015년 11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종 법정 선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지루한 법정투쟁이 계속되면서 심신은 극도로 쇠약해졌다. 이후 병 치료를 위해 보석으로 출소한 후 줄곧 병원생활을 해왔다.

그는 민선 5기 시장 재임 때 과다한 채무(전국 부채 순위 2위)로 김해시 재정상태가 파산위기에 처하자 신규사업 제한과 예산이 많이 드는 중·장기 대형사업의 잠정적 중단 등 긴축재정 운영으로 시 채무를 줄이는 데 공을 세웠다. 당시 시 부채가 2715억 원에 달했으나 긴축재정으로 1284억 원으로 대폭 낮춤으로써 시가 재정파산위기 도시를 벗어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런 공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CEO대상 '사회공헌 경영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정부는 전국 지방재정 전략회의에서 김해시를 재정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전국모범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해 상동에서 태어난 김 전 시장은 부산 동성고와 단국대 법대를 졸업했다.

5일 발인을 치렀고 유해는 충북 충주시 양성면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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