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부부의날운동 주창)/ 2. 국가도 '큰 가정'입니다./ 3. 내 최고 별명은 '기념일 제조기'입니다./ 4. 오늘 내 좌우명이 내일 내 묘비명을 만듭니다./ 5. 김정은에게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노벨상 등 세 개를 얻게 하자.(일포삼득론)/ 6. 오늘의 '화개장터'는 내일의 '판문점'입니다. (2018 세계부부의날 국회기념식 특강)/ 7. No Wit, No Hit(위트가 없으면 히트도 없다)! (노회찬 의원 추념 기고)

위 내용은, 자칭 '권재도 목사 7대 어록'이다. 여기에 '5월 9일을 마산아구데이로 정하여 지키면 됩니다' 등 3개 문항을 추가, '10대 어록'이라고 붙여봤다. 일견 '오만의 극치'라고도 불릴 수 있는 위 어록들을, 당사자인 필자 본인이 직접 정리한 데에는 대략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나름의 어록들을 요약 정리해 놓다 보면 그 어록이 그 사람의 대체적인 삶과 가치, 철학을 평가하고 규정짓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록을 만들고 어록은 사람을 만든다.

둘째, 내 어록은 내가 직접 만드는 게 가장 보람되고 안심할 만하다는 것이다. 또 그래야 우선순위도 내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자동으로 정해지게 된다.

필자는 일찍부터 '내 별명 내가 만든다'고 강조하고 이를 설파해 왔다. 이를 통해, '사람은 별명을 만들고 별명은 사람을 만든다'는 위대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지금 필자의 별명은 앞서 언급한 대로 '기념일 제조기' 등 총 7개다.

셋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어록 역시 서 말이라도 그것을 총정리하여 꿰어야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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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또 모르겠다. 언젠가 필자 역시 삶을 마감하는 날, 어느 기억력 좋은 기자분이 있어 이를 잘 기사화해 주거나, 세계부부의날위원회 가족이나 유족 혹은 지인들이 협의하여 이를 필자의 장례식장에 걸어놓고서 조문객들에게 잠시나마 추념토록 해 줄 수 있는지.

나의 어록 정리는,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이를 나름 잘 정리함으로써 내 남은 생애를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He who laughs last laughs best(마지막에 웃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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