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모니터링 결과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등 여전

통영·거제시 커피숍 등 매장 일회용품 줄이기가 쉽게 정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와 일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 협약을 맺은 지역 내 카페·패스트푸드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사용 현황을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명으로 구성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주부모니터링단이 했다.

조사는 통영 19곳, 거제 81곳, 창원 6곳, 서울 2곳 등 총 33개 브랜드 108개 매장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내용은 지난 5월 환경부와 프랜차이즈 업체 간 협약 사항인 다회용컵 사용 권유, 개인컵(텀블러) 사용 시 혜택 제공, 협약 홍보물 부착 여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비율 등이었다.

조사 결과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비율이 50%가 넘는 매장은 44.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협약 사항인 매장 내 일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협약에 '다회용컵(머그컵, 유리컵) 이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고 되어 있지만 이를 이행하는 업소도 드물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일회용품 줄이기 협약을 했음에도 업소가 다회용컵 수량 준비 부족을 이유로 1회용컵을 제공하는 매장이 많아 협약 이행 의지가 부족해 보였다"며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끼리 차이가 나고 매장별 근무자에 따라서도 이행도가 차이가 났다. 협약과 이행에 대한 매장 직원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주부모니터링단이 일회용품 근절을 위해 거제시자원순환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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