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대비 12%p↓…전국 60%
정의 15%로 한국 제치고 '2위'

문재인 대통령 경남·부산·울산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한국갤럽 기준)까지 떨어졌다.

갤럽이 지난달 31일~8월 2일 진행한 8월 첫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전 주(57%)보다 12%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기존 경·부·울 최저치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 등이 불거졌던 지난 2월(다섯째 주) 53%였다.

문 대통령은 8월 첫째 주 경·부·울을 비롯한 대구·경북(41%), 서울(58%) 등에서 부진으로 전국적으로도 취임 후 최저치인 60%에 머물렀다.

7월 첫째 주에 71%를 얻은 후 59%(7월 둘째 주)-56%(7월 셋째)→57%(7월 넷째)→45%(8월 첫째) 흐름인 경·부·울은 물론, 전국(71%→69%→67%→62%→60%) 모두 내림세가 뚜렷하다.

경·부·울의 낙폭이 특히 가파른데 제조업·자영업 위기 등 최악의 지역 경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변함없이 1순위 이유로 꼽았고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도 함께 지적했다.

반대로 긍정 평가자들은 '북한과 대화 재개'(1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9%)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문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51%)보다 무려 21%p가 빠진 30%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지난해 5월 민주당 집권 후 최저치다.

반대로 상승세를 탄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전 주(13%·9%)보다 나란히 5%p 오른 18%·14%를 경·부·울에서 획득하며 2·3위를 달렸다.

특히 정의당은 전국적으로 15%를 얻으며 2012년 창당 후 처음으로 한국당(11%)을 꺾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갤럽 측은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7월 둘째 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다"며 "지난달 27일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전후로 노 의원 삶과 행적뿐 아니라 그가 몸담아온 정의당이 처한 소수정당의 어려움 등이 재조명됐고, 실제로 당원 가입과 후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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