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표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에 대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에 대해 미래교육에 역행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동안 도교육청 등 교육계가 추진해 온 다양성 교육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공론화위가 이날 오전 현행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정시모집 비율을 45%(현재 23.8%) 이상으로 확대하는 '1안'이 3.40점(5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안은 '수능 역전'을 노리는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박 교육감은 "정시 비율이 확대되면 수능만을 준비하고자 교육과정이 파행됐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며 "수능 위주 전형은 미리교육을 위한 행복학교(혁신학교)·고교학점제·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등은 위축시키고, 고교·대학 서열화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통해 학교 교육 변화와 성장을 유도해왔다"며 "학종이 금수저·깜깜이 전형으로 우려가 된다면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하지, 정시를 늘리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이달 중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자료를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에 넘기고, 특별위가 2022학년도 대입개편 권고안을 마련, 국가교육회의에 심의·의결을 요청한다. 확정된 권고안은 교육부로 넘어가고, 이달 말께 교육부가 대입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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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오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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