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민생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특검은 제 고민의 1%도 안 돼"

'드루킹 특검팀'의 경남도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전후로 쏟아지고 있는 '김경수-드루킹 공모설'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해 김경수 지사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과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치 이미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오후 폭염 취약지역을 점검하기 위해 김해 주촌면 내삼마을 경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검과 최근 언론보도 양상에 유감을 표하는 한편 흔들림없는 도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도민들께서 우려가 많으실 텐데 다시 한 번 어떤 상황에서도 도정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지금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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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후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특검과 관련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지사는 이어서 "특검은 제가 하고 있는 일과 고민에 1%도 해당되지 않는다. 경남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폭염까지 겹쳐 힘들어하시고 계시는 경남도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다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우려할 만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며 특검과 언론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저는 누구보다 제일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조사가 필요하면 조사에 응하고, 협조가 필요하면 협조를 하고 있다. 조사에 당당하게 응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검은 조사로 이야기해주시기 바란다. 언론을 통해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특검은 명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빗나간 추측 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을 하루속히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조속히 저를 소환해서 조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주촌면 내삼마을 경로당을 둘러본 후 안동공단 인근 폭염 취약지역 가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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