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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거창·남해서 연극제 4개 동시 개최 중

진주 영호남연극제 '가족극'마을도서관 등 무료로
거창 아시아1인·국제연극제 수승대·월성계곡 등지
남해 국제탈공연예술촌서 4·5일 <백야>선봬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2018년 08월 03일 금요일

요즘 같은 더위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갈 곳이 마땅찮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 연극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진주, 거창, 남해에서 연극제 4개가 동시에 열리고 있거든요. 여행도 하면서 문화생활도 하고 일거양득이에요. 공연은 대부분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은 것들이에요. 내용을 이해 못 하면 어쩌느냐고요? 뭐 어때요, 이참에 연극이란 장르를 체험해 보는 거죠. 그리고 꼭 진지한 공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인형극이나 탈춤, 비보이 댄스 등 내용이 다양하니까 골라서 보면 되지요.

◇가족극 위주 진주 영호남연극제

먼저 진주 영호남연극제는 도심에서 하는 거라 여행 느낌은 덜하지만, 공연하는 작품이 다 아이들과 보기 딱 좋은 것들이에요. 어차피 시원한 공연장에서 하는 거니 피서는 되는 거지요. 실제로 몇몇 공연을 가서 보니 아이들 반응도 좋고, 굉장히 즐거워하더라고요. 크게 공식 초청작과 작은 극장 초청작으로 나뉘는데요. 작은 극장 초청작은 진주 시내 마을 도서관 6곳에서 무료로 열리는 조그만 공연들이에요. 안타깝게도 지금 예약이 모두 꽉 찼대요. 혹시 모르니 공연장 연락처를 알려드릴 테니 전화를 해보세요. △3일(금) 오후 3시 <나는 괴물이다>(최덕규) 진주 가좌주공그린빌 내 푸른마을 도서관 010-8826-9315 △4일(토) 오후 3시 <할매는 힘이 쎄다>(창작집단 옆집 사는 연극쟁이) 진주 평거휴먼시아1단지 내 온새미로도서관 070-8994-1550 △5일(일) 오후 3시 <호랑이 뱃속 잔치>(인형극단 아토)/ <가야금이 들려주는 이야기 '곁에서'>(흑진주) 진주 혁신LH5단지 내 새싹작은도서관 010-9219-8945.

영호남연극제 초청작 <꼬리뽑힌 호랭이>,

유료로 진행되는 공식 초청작은 아직 자리가 좀 있어요.

이번 주말에 두 작품을 볼 수 있겠네요. 먼저 3일 오후 7시 30분 진주시 동성동 현장아트홀에서는 <오즈의 마법사>(김태용 연출)가 무대에 올라요. 회오리바람에 날려 마법사가 사는 오즈의 나라에 떨어진 도로시의 모험 이야기는 아시죠? 이걸 인형과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거래요. 그리고 4일과 5일은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남동발전 본사 공연장에서 <아름다운 선물>(정문희 연출)이 공연돼요. 건물 1층 로비에 대강당이 있는데 그곳이 공연장이랍니다. 200석 규모의 중극장이라 할 수 있어요. 뭉치라는 아이가 주인공인데요. 생일날 엄마에게 초라한 선물을 받고는 화가 나 집을 뛰쳐나가요. 그러다 길에서 엄마를 찾는 새끼 토끼를 만나는데 같이 엄마를 찾아주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예요.

두 작품 모두 5세 이상 관람가고요. 공연장에 가보니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관람료는 2만 원이고요,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극단 현장(055-746-7413)으로 연락해 보세요.

◇시원한 경치와 함께하는 거창 두 연극제

자, 본격적으로 여행과 공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은 거창이에요. 연극제 장소가 아주 좋죠. 거창의 명승 수승대와 호젓한 월성계곡에서 공연이 열리거든요.

먼저 제11회 거창아시아1인극제가 3일 개막해요. 서울에서 1988년 시작한 아시아1인극제를 물려받은 행사인데, 이제는 거창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요. 올해는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7개국 25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펼친대요. 1인극제니까 모두 혼자 하는 작은 공연이에요. 특히 만석승희(만석중놀이)라고 현재 우리나라에 전하는 유일한 그림자극인데요. 일 년에 딱 한 번, 이 행사 때에만 열리는 공연이에요. 주 행사는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진행합니다. 공연은 무료고요, 일요일까지 주말 내내 오후 7시에서 10시 정도까지 열려요.

거창국제연극제 초청작 <카르멘>.

올해는요, 거창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거창군 북상면 월성숲에 특별 무대를 마련했어요. 4~5일 오후 3시부터 4시 10분 사이에 우리나라 비보이를 포함해 일본,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중국, 베트남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월성계곡이 참 시원하고 좋아요. 미리 가서 물놀이도 하고, 공연도 보고 하면 좋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1인극협회(010-5910-2265)로 연락해 물어보면 돼요.

거창에 있는 국가 지정 명승지 수승대에서는 거창국제연극제가 펼쳐져요. 올해 규모가 줄긴 했지만, 수승대가 워낙 좋은 곳이라 여전히 매력 있는 행사죠. 우선 3일 오후 8시 10분부터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펼쳐집니다. 상류층과 전통을 상징하는 발레리나와 소외계층과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비보이의 사랑 이야기. 내용도 좋지만, 현란한 춤사위가 더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죠.

거창국제연극제 초청작 <카르멘>. /거창국제연극제

5일 오후 8시 10분에는 음악극 <카르멘>이 무대에 올라요. 이 작품은 2011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을 받았는데요, 강렬한 신체 연기와 풍부한 음악으로 눈과 귀가 즐겁다고 해요. 두 작품 모두 관람료는 1만 5000원이에요. 티켓링크나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고, 현장 판매도 한대요.

수승대 태양극장에서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도 열려요. 이건 무료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대학생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볼 수 있겠네요. 4일 오후 8시 10분에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한국영상대)라는 작품이 준비되어 있네요. 거창국제연극제는 055-942-1755, 전국대학연극제는 055-944-0660으로 연락해 자세한 내용 물어보면 되겠어요.

거창아시아1인극제 중국 현대무용가 지잉 타오.

◇보물섬 남해도 돌아보고 연극도 보고

마지막으로 남해로 떠나볼까요? 지난달 21일부터 제11회 남해섬공연예술제가 남해군 이동면 초음리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에서 열리고 있어요. 크게 벌이는 연극제는 아니지만, 남해로 여행 갈 계획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보면 좋을 듯하네요. 25일까지 매 주말 공연이 열리니 참고하시고요.

이번 주말에는 4, 5일 오후 3시부터 연극 <백야>(강재림 작·연출)가 무대에 올라요. 무대 뒤 연극배우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래요. 관람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큰 부담은 없어요. 자세한 내용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055-860-3790)으로 연락해 물어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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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뮤지컬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