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기준 ㎏당 765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재배 면적 늘어 과잉생산"
경남농협 소비촉진 '총력'

올해도 양파 가격이 폭락했다. 재배 면적 확대에 따른 과잉 생산이 주된 원인이다.

경남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양파 kg당 가격은 7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1원과 비교해 35%나 떨어졌다. 평년과 비교해도 15%가량 낮아진 수치다.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양파 생산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은 152만 969t으로 지난해보다 37만 6476t(3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55만 8659t으로 전체 생산량 가운데 36.7%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36만 1120t(23.7%), 경북 21만 2066t(13.9%) 순이었다.

통계청은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 잦은 비에 따른 습해 등으로 면적당 생산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재배면적은 올해 2만 6425ha로 지난해 1만 9538ha보다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들이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올해 너도나도 양파에 눈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재배면적 35.2% 증가→생산량 32.9% 증가→가격 35%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부 농가들은 소비되지 못하는 양파를 들에 쌓아놓고 있으며, 폭염에 곧바로 썩어가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에 경남농협은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는 합천·창녕·함양 등 도내에서 생산된 양파 100t을 구매해 은행을 찾은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김석균 본부장은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우리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조금이라도 도움 되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경남농협 관계자는 "양파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해독성분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양파를 적극적으로 애용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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