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막 대비 물주기 분주

다음 달 하순 열릴 하동 북천 코스모스·호박·메밀꽃축제를 앞두고 극심한 가뭄과 폭염 여파로 꽃씨 발아가 늦어지면서 행정당국과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일 하동군 북천면과 코스모스·메밀꽃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장마로 말미암아 파종이 늦어진 데다 최근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코스모스·호박·메밀꽃축제장 일원의 꽃씨 발아가 평년보다 10일가량 늦어졌다.

지난달 초순 꽃씨를 뿌린 직전리 일원 37㏊의 꽃단지는 그나마 인근 소류지와 가뭄에 대비해 파놓은 5개 관정 덕분에 물 공급이 이뤄지면서 지난달 말부터 싹이 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파종한 옛 북천역사 1.0㏊와 철길 2.5㎞, 둑방길 1.5㎞, 도로 및 신 역사 2.3㎞ 구간은 아직 발아가 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따라 북천면은 지난달 하순부터 살수차와 동력 분무기 등 각종 살수장비를 동원해 폭염이 극심한 낮 시간대를 피해 매일 오후 늦은 시간에 물 뿌리기 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북천면은 또 600m의 희귀박터널에 각종 희귀박 넝쿨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영농조합법인과 함께 넝쿨 정리와 스프링클러를 통한 물주기, 비료 살포 등을 하며 터널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북천면은 꽃씨 발아가 늦어지면서 개화시기도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승철 면장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축제가 차질없이 열릴 수 있도록 가뭄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