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올들어 121명이 감염되는 등 백일해 주의보가 내렸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 이름 붙여진 '백일해'는 호흡기 전염병이다.

올 한 해 전국적으로 440명이 백일해에 감염된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만 121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수도 1월 3명, 2월 2명, 3월 7명, 4월 3명, 5월 12명, 6월 16명에서 지난달 78명으로 급증했다.

'흡' 하는 소리와 함께 14일 이상 기침하는 것이 특징인 백일해에 감염돼 심하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기침을 하게 된다. 전염력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신생아·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6개월 미만 영아가 걸리면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경남도의사회는 신생아·영유아의 경우 △발작적인 기침 △야간에 심해지는 기침 △기침 후 구토 등을 하면 백일해를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면역력이 없는 가족 구성원의 경우 환자와 접촉 시 80%가 감염되므로 신생아·영유아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TaP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이 생후 2개월이므로 이에 못 미치는 신생아·영아들은 백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임신부가 산전에 예방접종을 해 모체 내에서 생성된 항체를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 면역력을 가지도록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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