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 용량 초과 제기능 못해
시 2022년 12월 준공 계획

창원시가 유입 하수 처리 용량 초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관내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작업에 착수한다.

시 하수관리사업소는 내년부터 현재 하루 6만t인 진해하수종말처리장 하수 처리 용량을 6만 8000t으로, 4000t인 진동하수종말처리장 하수 처리 용량을 6000t으로 늘리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43억 8700만 원(진해 292억 6600만 원·진동 151억 2100만 원)이다.

사업 기간은 두 곳 모두 내년 1월부터 2022년 12월로 계획했다.

진해하수종말처리장 하수 처리 용량 초과에 따른 주민·환경 피해 문제는 최근 시의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박춘덕(자유한국당, 이·자은·덕산·풍호동) 의원은 지난달 17일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현재 하수종말처리장 하루 유입 하수량은 6만t인 설비 기준을 초과한 6만 4465t가량이다. 한데 오수처리 공정이 더욱 까다로운 고농도 음폐수가 유입되면서 처리 능력을 상실함은 물론 일부 하수는 우·오수관거 분리 설치에 관계없이 무단방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진해구와 마산합포구 진동 지역은 재개발 또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창원시도 이들 하수종말처리장 하루 처리 용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증설 계획을 담은 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시했다.

이후 지난 5월 낙동강유역환경청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2회 추경예산안에 설비 증설에 필요한 실시설계비 23억 원(진해 15억 원, 진동 8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 하수관리사업소는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끝내고 2020년 1월 본격적인 증설 공사에 착수해 2022년 12월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성 하수관리사업소장은 "증설에 따른 국·도비 예산 확보와 주민 여론 추이를 살피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지만 적극적이고 순리적으로 절차를 이행해 하수도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