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형 타자' 이우성(사진)이 NC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올 시즌 뽐낸 잠재력을 바탕으로 NC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꽃피우겠다는 각오다.

지난 30일 투수 윤수호와 트레이드 되면서 NC 유니폼을 입은 이우성은 다음날인 31일 대구 삼성전 연장 10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절실하게 하겠다'는 입단 포부를 더욱 주목하게 한 안타였다. 이우성은 이어진 지석훈 타석에서 도루 실패로 기회를 이어나가진 못했지만 NC 팬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우성은 이날 2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 나성범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3할 타자로 올라서는 기쁨도 잠시 맛봤다.

'외야수 과부하를 풀어줄 거포'라는 유영준 감독대행 평가처럼 이우성은 향후 군 입대를 앞둔 주전 외야수 김성욱 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장타력이 부족한 NC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안은 권희동이나 수비력이 부족한 이원재 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 나아가 팀 내 또 다른 우타 외야 거포 기대주인 강진성과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에 부담이 될 만도 하건만 이우성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우성은 "두산에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트레이드로 기회를 또 한 번 받게 된 듯하다"며 "하지만 새 팀에 왔다고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우성은 "결국 나 하기에 달렸다고 본다"며 "더 절실하게 야구를 해서 NC 팬분들께 좋은 선수로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94년생으로 신체조건 182㎝·95㎏인 이우성은 대전고를 나와 2013년 신인지명에서 두산에 2차 2라운드로 입단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을 거쳐 두산으로 돌아온 이우성은 올해 트레이드 전까지 31경기에서 65타수 18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타율 0.2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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