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웅 상사, 경상대병원에 기증...50장 모두 '전혈헌혈증'눈길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은 1일 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사랑나눔 헌혈증 전달식'을 가진 가운데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과학고등학교 학생훈육관 안치웅 상사가 20여 년간 모은 소중한 헌혈증 50장을 기증했다.

이날 안 상사가 기부한 헌혈증은 모두 전혈헌혈증으로 구성돼 그 의미를 더했다. 전혈헌혈은 약 2주에 한번씩 할 수 있는 성분헌혈과 달리 한 번 채혈 후 2개월 이상 회복기간을 가져야 해 연 5회로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개인이 전혈헌혈증 50장을 모으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경상대병원 측은 "많은 수의 헌혈증을 십시일반 모아 기증한 사례는 간혹 있으나 개인이 장기간에 걸쳐 모아온 헌혈증을 기부한 사례는 드물다"고 밝혔다.

안 상사는 "지난 20여 년간 여러 공군부대에서 근무하면서 헌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많은 수의 헌혈증을 모으게 됐다"며"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병상에서 고통 받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경상대병원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달식을 주관한 경상대병원 신희석 병원장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안치웅 훈육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증받은 헌혈증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 곳에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1일 경상대학교병원에 전혈헌혈증 50장을 기증한 안치웅(왼쪽) 상사가 신희석 경상대병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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