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이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통학차량에도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Sleeping Child Check)'가 설치된다.

1일 교육부는 어린이가 타는 통학차량에 아동이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계속되자, 통학차량에 이 같은 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는 운전자가 통학차량의 제일 뒷자리에 설치해 둔 버튼을 눌러야 시동을 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가 운영하는 전체 통학버스 1만 5200여 대가 설치 대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만 설치할지 다른 장치도 함께 설치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동작감지센서, 안전벨 설치 등도 고려 대상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이 확정돼 특별교부금을 받으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 만 13세 미만 어린이 통학차량 전체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내 유치원 통학차량 713대, 초등학교 통학차량 373대, 특수학교 통학차량 40대 등 총 1126대가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양산지역은 양산시가 별도로 장치를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애초 경남교육청도 내년 본예산으로 장치 설치를 검토 중이었다"고 했다. 지난 24일 전국 통학차량 담당자들이 교육부에 모여 안전 시스템 설치에 대한 내용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통학 차량에 '위치 알림 서비스'도 추진한다. '위치 알림 서비스'는 어린이 승·하차 여부를 학부모·교사에게 문자로 전송하고,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경남지역은 하반기에 교육부 예산 7650만 원으로 일부 차량에 시범 운영을 한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24일 연말까지 전국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 2만 8300여 대에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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