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터널 이어 5년간 41건

창원 안민터널이 최근 5년(2013~2017년) 새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 터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홍철호(자유한국당·경기 김포 을)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안민터널에서는 41건의 교통사고가 나 사상자 92명이 발생했다.

국내 터널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부산 황령터널(60건·사상자 132명)이었다. 그 뒤를 안민터널, 서울 홍지문터널(37건·82명), 부산 백양터널(34건·64명), 서울 남산1호터널(31건·64명)이 따랐다.

이처럼 안민터널은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개소 중 가장 교통사고가 많다. 터널관리사무소가 수집한 교통(안전)사고(교통사고, 고장차량, 낙하물 수거, 보행자, 기타 등) 건수도 2011년 44건에서 2015년 143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창원 성산구에서 진해구로 진행하는 방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이 기간 전체 사고 281건 중 36.4%인 94건이 이 출구부(터널 출구 300m 범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터널 출구 300~400m 지점에 신호교차로(3호 광장 사거리)가 자리해 교차로 정체 때 사고 빈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안민터널은 더구나 자전거 통행로 내에 방재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탓에 다른 터널에 비해 방재시설 접근성이 낮아 사고 때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 이에 시는 시정연구원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찾아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안민터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시정연구원에서 권고한 내용 중 LED방식 도로, 안전표지 도입, 신호교차로 예비 표지 설치 등을 완료했다. CCTV도 매년 점검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들 개선 작업으로 예전보다 교통사고 발생이 많이 줄고 있다. 지금은 전국 두 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은 터널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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