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고 기온이 올라가면 주변의 한두 사람쯤은 식중독으로 고생하고 심하면 입원까지 한다. 식중독은 흔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여행이나 외식이 늘고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중독의 종류, 감염경로, 증상,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식중독의 종류

식중독은 크게 자연독 식중독, 화학성 식중독, 세균성(감염성) 식중독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자연독 식중독은 체내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가지고 있는 동식물을 섭취하였을 때 발생한다. 복어알과 내장, 모시조개, 섭조개, 독버섯 등을 먹고 많이 발생한다. 화학성 식중독은 식품 첨가물이나 농약 등의 화학 물질에 의한 것으로 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발생한다. 세균성 식중독은 말 그대로 상한 음식 등에 있는 박테리아균을 먹고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여름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식중독은 주로 세균성 식중독이다.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장염 비브리오균, O-157균, 캠필로박터균 등이다.

살모넬라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상한 우유, 달걀, 고기 등을 먹고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집에서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면서 개, 고양이, 녹색거북이 등으로부터도 감염될 수 있다. 어린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크림, 샐러드, 햄 등을 먹고 발생한다. 주로 설사만 일으키고 대부분은 하루정도 지나면 회복된다. 장염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회 등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발생한다. 이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익혀서 먹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O-157균 식중독은 주로 오염된 햄버거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우유를 먹고 발생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이 주로 걸린다.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은 주로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통해서 감염된다.

식중독의 증상과 예방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설사를 할 때,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복통 및 심한 구토증과 열이 동반될 때,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이 묻어나올 때, 입이 마르고, 소변 횟수가 줄고, 피부가 탄력이 없어지고 건조해질 때, 힘이 없고 어지러우며 맥박이 빨라질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노인은 설사 양이 적어도 위와 같은 증상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설사가 날 때는 미음이나 쌀 죽 등 주로 소화되기 쉬운 것으로 먹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설사가 계속되거나 복통이 지속될 시에는 항생제나 수액요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식중독은 예방만 하면 피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누를 이용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의 손 씻기,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을 끓여 마시기가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이다.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 도마와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여야 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을 준비하고 남기는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찌개나 국의 경우에는 한 번 더 끓여 놓아야 한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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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용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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