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2 유소년대회서 우승컵

창원 마산무학초등학교 야구부(이하 무학초 야구부)가 2018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무학초 야구부는 U-12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결승에서 상인천초를 7-4로 제압하며 전국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21일부터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91개 팀과 리틀부 163개 팀이 참가했다.

전국 최대 규모로 치러진 대회 결승에서 무학초 야구부는 허재선 2루타와 홈런 2개를 포함, 1·2회에만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어린 선수들과 코치진·학부모들은 경기장으로 달려나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정환 무학초 야구부 감독은 "실내 연습구장이 없어 비가 오면 인근 상급학교 연습장을 빌려 훈련을 하곤 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참 대견하다"고 말했다.

선수들 뒷바라지를 해 온 한 학부모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잘 버텨준 결과"라고 말했다.

주장 허재선 역시 "올해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어 연습을 이어왔다"며 "무학초 선배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소식을 전해들은 무학초도 축제 분위기다. 하광호 교장은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교직원과 학생들이 기뻐할 일"이라며 "이번 우승은 야구부 선수들의 중학교 진학에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7년 창단한 마산무학초 야구부는 2010년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우승에 이어 2010년 KBA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운영상의 문제로 감독이 교체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올해 1월 현 김정환 감독 부임 이후 29명의 선수는 맞춤형 훈련과 친선 경기를 통해 기량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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