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밀집 공간, 감염 위험도 커
유해균 접촉 많은 손 세척 중요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 교육이 모든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누구나 학교를 가야한다. 학교는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불가피하게 대규모 집단생활을 하게 되는 곳이 학교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학생들의 건강이 될 수밖에 없다.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의 단체생활,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장시간의 합숙과도 같은 일상, 겨울이나 여름철의 난방과 냉방으로 밀폐된 환경, 단체급식, 공용 화장실 등등 객관적인 조건은 많은 세균과 질병균에 노출되어 있어 감염병이 쉽게 번질 위험이 너무나 큰 곳이 바로 학교다.

당연히 독감은 물론 볼거리나 장티푸스까지 학교에서 전염병 비상이 걸리는 경우를 흔치않게 보게 된다. 호흡기를 통해서, 또는 함께 쓰는 물건들을 통해서 너무나 손쉽게 감염이 될 수밖에 없는 학교의 특수성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학교보건법으로 전염병에 관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

(1)교장은 전염병에 걸려 있고 또는 걸려 있을 의혹이 있고 또는 걸릴 우려가 있는 학생 등이 있을 때는 출석을 정지시킬 수가 있다. (2)학교의 설립자는 전염병 예방상 필요할 때에는 임시로 학교의 전부 또는 일부의 휴업(학교폐쇄, 학급폐쇄)을 할 수가 있다는 것 등이다. 법으로 강제할 정도로 학교의 감염병을 심각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끙끙 앓아본 적이 있는가? 한번쯤은 학교생활 중 감염병으로 보건실 신세를 지거나 조퇴, 혹은 결석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감염병에서 일상적으로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이 바로 학교라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학교보건법이 따로 정해져 있고, 모든 학교에 손 소독제도 배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학교 전체의 감염병 발병을 확실하고 쉽게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손씻기다.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 것이지만, 실제로 학생들은 손을 잘 씻지 않는다. 교실의 문고리 하나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쳤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여름과 겨울이 되면 환기하지 않는 밀폐된 교실에서 호흡기를 통해 많은 질병이 만연할 것이다. 씻지 않은 손은 결국 스스로에게 또 많은 친구들에게 세균을 퍼트리는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손 씻기의 효능은 모두가 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지만 다른 한편 각종 유해 세균과 많이 접촉하는 곳이 손이다. 손 씻기만 잘해도 눈병, 식중독, 메르스, 독감, 수족구병 등 각종 감염병의 60~70%는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이 코나 입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보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묻은 손을 얼굴, 코, 입에 갖다 댐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실천이다.

화장실에서 비누로 30초 동안 손 씻기, 나의 손을 아끼고 나의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감염병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우리 학교를 안전하게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청소년기자 이다은(진주제일여고2)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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