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서 26일까지 운영

31일 폭염경보 속에서 진주시청 청사는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시청과 시의회 사이에 있는 문화광장에 '도심 속 물첨벙 물장구 어린이 물놀이터'가 생겼기 때문이다.

문화광장에 물놀이터가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항시 불어 지역 어르신들의 단골 피서지 또는 쉼터였던 이곳에 어린이들이 합세한 것이다.

물놀이터 인공 풀장 2곳엔 남강에서 취·정수한 맑은 수돗물로 채웠다. 남녀 간이탈의실이 있고, 시의회 화장실이 가까워 이용하기 편리하다. 물놀이터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운영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50분간 물놀이를 즐긴 후 30분 휴식으로 하루 6회 운영한다.

물놀이터를 운영하는 블루마운틴 박철진(48) 대표는 "안전요원 3명을 항시 배치하고 수질검사도 매일 하면서 소독 처리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 만족도도 높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터를 찾은 강모(41) 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더운 집에서 답답해해서, 시청 물놀이터로 왔는데 정말 시원하고 좋다"고 말했다.

김모(69) 씨는 "평소에는 어르신들만 있어 웃음소리가 별로 없었는데, 손주 같은 아이들이 마음껏 시원하게 뛰놀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 24일부터 시청 문화광장 외에도 종합경기장·신안둔치·초전공원 등 3곳에 어린이 물놀이터를 개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청 개방을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발걸음이라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진주시가 시청과 시의회 사이 문화광장에 '도심 속 물첨벙 물장구 어린이 물놀이터'를 열었다.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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