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64세 1인 가구 전수조사
위험군 분류·맞춤형 지원 사업

김해시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1인 가구 중년고독사' 문제에 대처하고자 전수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중년 1인 가구 전수조사 △관계기관 연계협력 체계 구축 △위험군 분류(잠재적 위험군·고위험군·건강군)에 따른 맞춤형 예방 사업 등 '1인 가구 중년 고독사 예방 맞춤형사업' 계획을 31일 밝혔다.

만 50세부터 64세 1인 가구 1만 9000여 명 가운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중년 1인 가구 전수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19개 읍·면·동 복지담당자와 복지 이·통·반장이 주민등록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생활실태, 경제·건강상태, 주거환경 등 실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잠재적 위험군, 고위험군, 건강군 3가지로 분류해 대상자별 고독사 예방 맞춤형사업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찰서·소방서·정신건강복지센터·우체국·생명의 전화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관별 역할 부여, 정기적인 실무자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시가 추진하는 고독사 예방 맞춤형 사업에는 △고독사 지킴이단 운영 △안부확인전화 서비스 △집주인 세입자 관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관계망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고독사 지킴이단'은 복지이·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일반 주민 등으로 구성해 대상자를 정기적으로 방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세상 밖으로 나와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안부확인 서비스'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으로 선정한 대상자에게 주 2회 음성메시지를 전송해 3회 이상 응답하지 않으면 복지담당자가가 직접 안부를 확인한다. 이를 위해 시는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부 확인이 필요한 가구 실정에 맞게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선정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임대인과 동일 주소에 거주하는 1인 가구에 대해 집주인이 세입자의 근황을 파악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거나 2개월 이상 월세를 체납하면 사유 확인 후 행정복지센터에 알려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년배의 말벗을 찾아 정기적 만남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봉사자를 연계해 마을행사 참여와 일자리 찾아주기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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