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공식 일정 시작, 관람료 저렴·체험존 운영
사격장 앞 광장 문화공연

30일 앞으로 다가온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축제형 행사로 치러진다.

오는 31일 선수단 공식 입국 이후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5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시민, 관광객 누구든 부담없이 대회장을 찾아 사격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저렴한 관람료다. 이번 대회는 결선 진출자를 가릴 본선 경기는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결선 경기 입장권은 소총, 권총 결선경기와 산탄총 결선경기로 구분해 1일 입장권 형태로 판매된다. 입장권 가격은 1장당 5000원이다. 조직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28일까지 사전 예매가 가능하며 29일부터는 창원국제사격장 내 현장판매소를 통해 잔여분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릴 창원시 의창구 퇴촌동 창원국제사격장. /박일호 기자·iris15@

1인당 신청 가능한 입장권 총수는 모두 10장이다. 경기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할 기회도 마련된다. 창원국제사격장 내 새로 조성된 관광사격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무료로 레이저 사격과 스크린 사격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사격장 본관 앞 광장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행사도 펼쳐진다. 전 세계 사람을 아우르는 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각국 선수와 시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 한마당으로 대회를 꾸민다는 게 창원시 복안이다.

이번에 52회째를 맞이한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5대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로 아시아 도시 개최는 1978년 서울에 이어 창원이 두 번째다. 올해 대회는 120개국, 선수단 4000여 명이 참가해 4개 종목(권총·소총·산탄총·러닝타깃), 60개 세부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출전할 북한 선수단 22명(선수 12명, 임원 10명)도 등록을 마쳤다.

창원국제사격장 전경. /창원시

창원은 2011년 ISSF 바스케스 라냐(멕시코) 회장의 권유로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이듬해 4월 영국 런던 ISSF 총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대회 준비도 차질 없이 이뤄졌다. 2016년 3월부터 사업비 366억 원을 들여 주요 경기장을 증축 또는 신축했다. 총면적 14만 7088㎡에 △10m 99사대 △10m 결선 10사대 △25m 70사대 △25m 결선 15사대 △50m 80사대 △50m 결선 10사대 △10m 러닝타깃(RT) 5사대 △50m RT 2사대 △클레이 경기장 6면 등을 구축했다. 지난 4월 프레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진 창원월드컵사격대회를 찾은 라냐 회장도 "가장 우수한 사격장"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60장·총 쿼터 360장)이 부여되고, 공기권총-공기소총-트랩 혼성 종목이 신설된다.

이달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관리를 위해 선수단 총기 호송, 사격장 총기·탄약관리 안전대책,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음식점 등 소방 시설 점검과 화재예방대책 수립, 현장 안전 인력 배치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 열리는 만큼 지정 호텔과 주변 음식점 등 식음료 시설 집중관리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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