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검사 마친 후 확진

부산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음압격리와 동시에 확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부산시는 지난 2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근무하다 26일 입국한 ㄱ(25) 씨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ㄱ 씨는 28일부터 인후통을 호소하다 29일 저녁에는 오한이 동반돼 진통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결국, 30일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한 병원을 방문해 감염내과 의료진이 부산시 역학조사관에 직접 연락해 현재 음압격리 중이다.

부산시는 의심환자가 의료 관계자로 증상이 발생하자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가족 3명 외에 특별한 밀접접촉자가 없어 접촉자에 대해 유선 또는 문자로 통지 후 격리 해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한 1차 검사 결과 ㄱ 씨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보건당국은 의료진과 협의해 2차 검사까지 마친 후 확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메르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2015년 186명의 확진환자와 38명의 사망자(치명률 20.4%)를 낸 호흡기 감염병으로 밀접접촉(병원 내 감염 혹은 가족 간 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평균 5일(2∼14일)이고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다. 이 밖에도 두통, 오한, 인후통,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증상만으로는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특히, 당뇨나 신부전, 만성 폐질환과 같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감염률이 높고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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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자료 이미지./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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