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임 이후 승률 66%…시도민구단 최초 ACL진출 달성 '관심'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FC서울이 벌인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0라운드 경기는 여러 기록을 쏟아냈다.

경남이 3-2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경남은 서울을 상대로 2010년 4월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래 8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서울 상대 최근 6경기 무승부라는 고리도 끊어냈으며 역대 전적에서도 6승 10무 12패에서 7승으로 고쳐 썼다.

그런 속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기록은 경남이 2006년 리그에 데뷔한 이래 역대 경남 감독 중 김종부 감독이 처음으로 공식 경기 100경기를 지휘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2016~2017년 2년간 K리그 챌린지에서 76경기를 치러 42승 13무 21패를 기록했다. 이어 올 시즌 K리그1에서 20경기를 치러 10승 6무 4패를 기록하며 K리그에서만 96경기를 치렀다. 그밖에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FA컵 대회에서 예선 2경기 1승 1패, 본선 2경기 1무 1패를 기록하며 총 100경기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53승 20무 27패를 거둬 승률 66%(53%)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K리그 챌린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리그 우승과 K리그1 직격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김종부 경남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올 시즌이 시작되고도 '승격팀'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2위라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승격팀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아마추어 팀에서 프로 무대로 와 이런 기록을 세웠다니 좋다"며 "특히 경남이라는 고향팀에서 세운 기록이라 더 좋다"고 말했다.

애초 김 감독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시즌 목표를 "강등권을 벗어나 1부리그에 잔류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남은 지금까지 4위 밑으로는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고 후반기 들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실적 목표를 상향조정할 생각 없느냐고 물었더니 "선수들이 다 잘해서 강등권 탈출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며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가져가는 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밝혔지만 ACL 진출까지 염두에 둔 듯 "시도민 구단으로서 자부심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싶다"며 "시도민 구단 중 강원FC가 지난해 도전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는데 선수들하고 더 노력해서 더 높은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속내를 비쳤다.

한편 역대 경남 감독 중 이전까지 최대 지휘 감독은 2010~2013년 최진한 전 감독으로 모두 99경기에 나섰다. 또 2008~2010년 조광래 전 감독은 97경기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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