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매출 2조 573억·영업이익 204억 … 하반기 전망 불투명

현대위아가 올 2분기 매출 2조 573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를 두고 증권사들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와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이라면서도 올 하반기 실적 향상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상장사가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한 전화회의)을 하며 올 2분기 실적과 자체 하반기 사업 전망을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5% 늘었고, 영업이익은 32.4% 줄었다.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등 두 분기 동안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는 벗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06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사업부문별로는 차량부품 2분기 매출이 2조 573억 원, 영업이익이 46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공작기계·방산) 부문은 매출액이 2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 원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한국투자증권은 30일 기업보고서를 내고 "중국 산둥 엔진공장 누 엔진 판매가 10만 대로 1분기보다 1만 대 더 늘었고, 전년 동기 3만 7000대보다 늘며 안정화하고 있다. 산둥 엔진공장 감마엔진의 러시아 수출도 늘었다"며 "더불어 국내 서산공장 다기종 엔진(디젤·가솔린) 물량도 전년 동기보다 14.1% 늘며 매출 증가에 이바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07억 원보다 2배가량 높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을 두고는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판매가 더디게 회복되면서 누 엔진 전체 생산능력인 60만 대까지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또, 이익 실현에서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높아진 점 등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작년 중국 매출이 워낙 안 좋았던 것에 대한 기저 효과가 있었고, 서산 엔진공장 가동률 상승은 긍정적 요인이었다. 그러나 멕시코 공장 손익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에는 기계 부문에서 최근 진행 중인 사업 체질 개선 노력이 얼마나 가시화할지,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중국 시장점유율 회복 추이, 북미 사업 진행 여부 등이 실적 개선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위아 올해 전체 매출을 7조 9990억 원, 영업이익을 -330억 원으로 내다봤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차량부품 6조 8860억 원, 기계 부문 1조 101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차량부품 470억 원, 기계 부문 -8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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