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연중 최고치 경신, 경유 평균가 1390.64원

연일 치솟는 기온과 함께 기름값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값이 4주째 상승하며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도내 기름값도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0.97원 오른 1589.24원을 기록했다. 1월 첫째 주 대비 64.38원 오른 수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자동차용 경유 역시 전주보다 0.9원 오른 1390.64원으로,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등락을 반복하던 도내 휘발유 가격은 7월 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첫째 주 1585.57원을 시작으로, 둘째 주 1.13원 오른 1586.70원, 셋째 주 1.57원 오른 1588.27원을 나타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나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싼 곳으로 꼽혔던 경남은 최저가 자리를 대구에 2주 연속 내줬다.

29일 기준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1589.76원보다 0.34원 오른 1590.10원까지 치솟았다. 전국 평균가 1613.03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지역별로 보면, 주유소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합천으로 ℓ당 1620.85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가를 웃도는 값이다. 이어 함양 1614.81원, 거제 1612.44원 순으로 비쌌다.

반면 진주지역 주유소 휘발유값이 1572.71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가장 비싼 합천지역과 48.14원 차이가 벌어졌다. 다음으로 창녕 1577.30원, 사천 1579.73원이 뒤를 이었다.

도내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창원 용원동 녹원주유소로 1879원이었다. 합성동 터미널(지산)주유소 1869원, 거제 아주동 SK네트웍스㈜SK도움아주주유소 1859원 등 이날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대를 나타낸 주유소가 7곳에 달했다.

한편, 7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12.2원, 경유는 1413.2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연중 최고치이자,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송로 차단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가격은 한 주 전의 국제유가 하락분과 이번 주의 상승분이 반영돼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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