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통영시-LH 협약체결…신아sb 터 관광·문화 명소화

총 1조 1000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이 본격화됐다.

경남도는 30일 통영 신아sb 조선소에서 폐조선소를 국제적인 랜드마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협약을 통영시·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강석주 통영시장, 박상우 LH 사장,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앵커시설(신도시 내 설립되는 병원·학교 등 핵심 자족시설) 유치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경남도-통영시-LH가 30일 통영 신아sb 폐조선소를 국제적인 랜드마크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참석한 김경수 도지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통영시는 300억 원을 투자하는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되며, LH는 폐조선소 재생 사업 시행과 도시재생뉴딜사업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지난해 12월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4월 LH가 신아조선소 터 매입을 완료했고, 이날 기본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신아조선소 터에는 문화복합시설, 업무시설, 휴양시설, 주거·상업·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앞으로 조선업만 가지고, 조선업이 다시 살아나길 기다리다가는 또 언제 이런 불황이 다시 덮칠지 모른다. 이곳 신아조선소는 현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제1호 경제기반형 사업이라는 상징성과 중요성이 있는 곳"이라며 "전혁림미술관과 케이블카 등 우수한 관광 조건을 가진 통영이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는 정부지원 등 사업 협조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LH 사장은 "앞으로 도시화 과정에서 병들고 힘들어하는 도시가 많이 생길 것이다. LH는 그런 도시를 잘 치유해 주민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살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새로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금석이 통영도시재생사업으로 천혜의 환경과 문화유산 인프라를 갖춘 통영을 세계적인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고 침체한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국제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구체화할 이번 사업은 1만 2000여 개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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