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서도 김해지역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도움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기부자들의 기부현물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심어 줄뿐 아니라 시 사회복지 재정운영에도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26일 세탁세제와 생활용품 등 1억 원 상당을 김해시에 전달했다.

이 용품들은 애경산업이 후원한 물품들이다.

시는 전달받은 물품을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등 26개소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했다.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올 들어서만 김해지역 저소득 아동들에게 5회에 걸쳐 4억 7000여만 원 상당의 후원품을 시에 전달했다.

지난 25일에는 BNK금융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여름이불 290세트(1000여만 원 상당)를 시에 전달해 지역 내 저소득 가정 290세대에 도움을 줬다.

지난 3일에는 장유 율하소재 국공립율현어린이집 가족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백미 200kg(10kg 20포)를 장유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김해네이버카페연합도 김해문화재 야행 나이트마켓 운영 수익금 130만 원을 소외된 주이 이웃을 위해 시에 성금으로 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사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200만 원을 전달했고, 지난 3월에는 김해시청 기독신우회가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컵라면 100박스(150만 원 상당)를 시에 전달했다.

이밖에 올 들어 학산금속공업(주)이 김과 누룽지세트 414세트(560만 원 상당)를 시에 전달해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 13개소에 지원했고, 사단법인 무궁화복지월드가 바자회 수익금 11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시에 전달했다.

개인 기부자도 잇따랐다.

장유에 사는 박석모 씨는 쌀 240kg(50만 원 상당)을, 권모씨는 현금 44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해시에 전달했다.

이런 기부행렬로 지난 6월 말 기준 김해시에 전달된 현금과 현물 기부는 총 359건에 8억 2000여만 원 상당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06건 4억 4600만 원)보다 약 두 배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매년 기부행위가 증가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요인은 기부자들이 시를 믿고 맡기는 이른바 '행정의 신뢰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기부자들에게 행정의 신뢰를 심어주고자 매달 기부자들에게 기부물품이나 현금이 어떤 곳에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소위 '사용처'를 알려주고, 개인별로 감사서한문도 발송하고 있다.

기부자들의 기부현물은 시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부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시에 전달한 현금과 현물은 약 18억 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층, 홀몸가정 등 어려운 계층에 골고루 지원돼 시가 사회복지 예산을 다른 곳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 예산의 효율적 분배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부자들이 시를 믿고 기부하는 탓에 매년 기부행렬이 늘고 있어 기부문화 정착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